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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논증의 기술
지은이 : 앤서니 웨스턴 | 옮긴이 : 이보경
정가 : 8800원
페이지수 : 240쩍
ISBN 978-89-91071-79-9
출판일 : 201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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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생각을 논리적으로 하고 그 생각을 설득력 있게 말이나 글로 표현하려고 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난해하게 씌어진 다른 논리학 서적이나 요령만 전달하는 다른 글쓰기 서적과 달리 이 책은 논증의 핵심 규칙들을 제시하면서 각각의 규칙에 예문과 함께 명쾌한 설명을 붙여놓아 누구나 쉽게 논증의 기술을 이해하고 익힐 수 있게 해준다. 대입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각종 적성시험(PSAT, LEET, DEET, MEET) 응시자, 학위논문을 쓰는 대학생이나 대학원생, 기획안을 작성하는 회사원, 글쓰기가 직업인 저술가나 언론인, 남을 설득해야 하는 정치인이나 기업의 영업사원 등이 실용적인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다.

 

 

소개글 

 

사형제를 유지해야 하나? 국민연금제 이대로 좋은가? 행정수도 이전은 바람직한가? 국가보안법은 폐지돼야 하나? 4대 강 개발사업이 환경을 악화시키지 않을까? 사교육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인구의 고령화가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지 않을까?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까? ….

정보기술의 발달로 지식이나 의견을 교류하고 소통하기가 쉬워졌기 때문일까? 텔레비전, 라디오, 인터넷, 각종 모임 등에서 토론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토론에 참가하는 논객도 이제는 사회적인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지식인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프랑스 국민은 모두가 철학자요 논객이라는 말이 있다. 이제 우리 국민도 그런 소리를 들을 때가 됐을까? 토론의 내용과 진행과정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토론문화는 아직 갓난아이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여전히 흑백논리에 입각한 막무가내식 주장을 내세우는 논객이 많고, 논리적 일관성이 없고 비약이 심한 주장이 난무한다.

토론은 국가적인 문제나 거창한 주제에 대해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우리는 가정, 학교, 직장 등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반대에 부딪히고, 설득을 시도한다. 가정에서는 자녀의 진로나 집안 대소사를 놓고, 학교에서는 학습주제나 교내문제를 놓고, 회사에서는 사업상 판단이나 업무처리 방법을 놓고 끊임없이 토론이 벌어진다. 토론은 특별히 만들어진 자리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숨을 쉬고 밥을 먹듯 일상적으로 서로 주고받는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언제나 필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토론의 골간을 이루는 논증, 즉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하고 그것을 근거 등으로 뒷받침’하는 방법에 관한 입문서다. 무엇보다 이 책은 논증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기억해두어야 할 기본적인 규칙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가장 기본적인 규칙에서부터 시작해 다소 복잡하고 수준이 높은 규칙에 이르기까지 논증의 규칙들을 단계적으로 목록화해 제시하고, 그 각각에 대해 명쾌한 설명을 곁들인 저자의 솜씨가 여간 시원스럽지 않다.

게다가 그 설명이 문학, 과학, 인문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예문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 읽는 재미도 한껏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저자가 인용한 예문에 덧붙인 설명은 그 예문에서 다뤄진 문제가 아닌 다른 여러 가지 문제에도 곧바로 응용할 수 있을 정도로 보편성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다른 문화를 배우는 것’에 관한 논증(Rule 06과 Rule 31)을 설명한 부분을 읽다보면 최근 우리나라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다문화 사회’라는 문제를 떠올리게 되고, 미국 위스콘신 주의 법률에 규정된 ‘회의’라는 용어의 정의에 대해 설명한 부분(Rue D1)을 읽다보면 우리나라 국회에서 자주 저질러지는 ‘날치기 법안처리’에 대한 대책을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을 자세히 읽은 독자는 다른 사람들이 펴는 주장에서 결정적인 오류와 실수를 쉽게 짚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억지주장과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에 대해서는 Rule 5(말의 어조에 기대지 말고 실질적 근거를 대라), Rule 11(반례를 고려하라), Rule 15(공정한 정보출처를 찾아라)와 ‘부록 1’에 정리돼있는 오류의 여러 가지 유형을 적용해보면 반박의 논리를 얼마든지 구성해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 자신도 오류의 함정에 빠질 수 있으니 이 책을 지침으로 삼아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늦지 않게 깨닫고 바로잡으면 보다 설득력 있게 말을 하고 글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같은 제목으로 2004년에 처음 출간된 책의 개정판이다. 이번 개정판의 내용을 보면 구판에 비해 많이 수정됐고, 새로 추가된 항목도 몇 가지 있다. 구두논증, 웹자료 이용방법 등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추가됐다. 제시된 사례들도 보다 적절한 것으로 대체되고 정돈되었다. 단지 규칙을 설명하기 위해서만 사례가 제시된 것이 아니고, 사례 그 자체가 훌륭한 논증인 것이 많아졌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논리학, 비판적 사고, 글쓰기에 관한 강좌가 대학마다 필수강좌로 자리 잡아 가고 있고, 논리학 기반의 시험이 많이 생겨나 정착되어 가고 있다. 대학의 논술시험 외에 공무원을 선발하기 위한 국가고시에 공직적격성평가(PSAT), 의학과 치의학 전문대학원의 입시에 적성시험(MEET와 DEET)이 각각 도입되어 정착됐고, 법학 전문대학원과 약학 전문대학원의 입시에도 적성시험(LEET와 PEET)이 잇달아 도입됐다. 삼성과 엘지 등 주요 대기업의 경우에도 기존의 취직시험 대신 적성검사를 도입해 시행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이 이 책의 실용적 가치를 그만큼 더 높여주고 있다.

 

 

지은이

 

앤서니 웨스턴(Anthony Weston)_ 철학 교수. 뉴욕 주립대학을 거쳐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엘런대학(Elon University)에 재직하고 있다. 논리학, 윤리학, 환경철학 등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면서 강의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실천적 윤리학 지침서(A Practical Companion to Ethics)》, 《21세기의 윤리(A 21th Century Ethical Toolbox)》, 《지구로의 귀환-미래의 환경주의(Back to Earth-Tomorrow's Environmentalism)》 등의 저서를 냈고, 《환경철학으로의 초대(An Invitation to Environmental Philosophy)》를 편집했다.

 

 

옮긴이 

 

이보경_ 철학 연구자. 서울대학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의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세종대학과 성신여대 강사를 지냈다. 샹탈 무페의 《정치적인 것의 귀환》(2007년, 후마니타스)을 번역했다.

차례

 

머리말
개정판을 내며
들어가는 글

1장_ 간단한 논증: 몇 가지 일반적 규칙
Rule 01: 전제와 결론을 구별하라
Rule 02: 생각을 자연스런 순서로 전개하라
Rule 03: 신뢰할 수 있는 전제에서 시작하라
Rule 04: 구체적이고 간명하라
Rule 05: 말의 어조에 기대지 말고 실질적 근거를 대라
Rule 06: 용어를 일관되게 사용하라

2장_ 일반화
Rule 07: 둘 이상의 예를 들어라
Rule 08: 대표성이 있는 예를 들어라
Rule 09: 배경비율이 결정적일 수 있다
Rule 10: 통계는 비판적인 시각에서 봐야 한다
Rule 11: 반례를 고려하라

3장_ 유비논증
Rule 12: 유비에는 연관성 있는 유사사례가 필요하다

4장_ 정보출처
Rule 13: 정보출처를 밝혀라
Rule 14: 정통한 정보출처를 찾아라
Rule 15: 공정한 정보출처를 찾아라
Rule 16: 정보출처들을 대조점검하라
Rule 17 웹은 신중하게 이용하라

5장_ 원인에 대한 논증
Rule 18: 인과논증은 상관관계에서 시작한다
Rule 19: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데는 대안이 있을 수 있다
Rule 20: 가장 개연성 높은 설명을 추구하라
Rule 21: 복잡성을 예상하라

6장_ 연역논증
Rule 22: 전건 긍정의 형식
Rule 23: 후건 부정의 형식
Rule 24: 가설 삼단논법
Rule 25: 선언 삼단논법
Rule 26: 딜레마
Rule 27: 귀류법
Rule 28: 여러 단계로 이루어진 연역논증

7장_ 확장된 논증
Rule 29: 이슈를 탐구하라
Rule 30: 기본적인 생각을 논증으로 써보라
Rule 31: 기본적인 전제도 논증으로 옹호하라
Rule 32: 반대견해를 고려하라
Rule 33: 대안을 고려하라

8장_ 논증문
Rule 34: 곧바로 들어가라
Rule 35: 주장이나 제안을 분명하게 하라
Rule 36: 먼저 논증을 개요로 작성하라
Rule 37: 반대견해를 자세히 서술하고 대응하라
Rule 38: 피드백을 받아 활용하라
Rule 39: 부디 겸손하라!

9장_ 구두논증
Rule 40: 청중에게 다가가라
Rule 41: 현장감을 충분히 살려라
Rule 42: 논증에 안내표시를 끼워 넣어라
Rule 43: 뭔가 긍정적인 것을 제공하라
Rule 44: 시각적 보조자료는 절제하여 사용하라
Rule 45: 개성있게 마무리하라

부록_ 1 흔히 저질러지는 오류들

부록_ 2 정의
Rule D1: 용어가 확실하지 않으면 구체화하라
Rule D2: 용어가 논쟁대상이 되면 확실한 사례에서 시작하라
Rule D3: 정의가 논증을 대체할 수는 없다

참고문헌
옮긴이 후

 


 

책속에서

 

《실버 블레이즈의 모험》에서 셜록 홈스는 자신의 연역추론 가운데 하나를 설명해야 했다.
“개 한 마리가 마구간에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들어와서 말을 끌고 나갔는데도 그 개는 짖지 않았다. … 분명히 방문자는 그 개가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홈스의 전제는 두 가지다. 하나는 명백하다. 그것은 “개는 방문자를 향해 짖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의 전제는 ‘개는 낮선 사람을 보면 짖는다’라는 일반적인 사실이다. 홈스는 우리 모두가 다 이 일반적인 사실을 알고 있다고 가정한다. 이 두 전제는 방문자가 낯선 사람이 아님을 함축한다. (23쪽)


감정이 실린 단어로 상대방을 비방하면서까지 당신의 논증을 그럴듯하게 보이려고 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말해, 사람들은 나름대로 진지하고 진실한 근거에서 어떤 입장을 내세운다. 그들의 견해를 파악하려고 애써 보라. 그들의 근거를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라. 당신이 전혀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래야 한다. (34쪽)


진정으로 정통한 정보출처는 자신의 결론을 자신이 주장한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이리라고 기대하는 경우가 드물다. 훌륭한 정보출처는 대부분 자신의 결론을 설명하고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근거나 증거(사례, 사실, 유비, 다른 종류의 논증 등)를 적어도 몇 개는 제시하려고 한다. (79쪽)


웹의 검색엔진은 ‘모든 것’을 검색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하라. 결코 그렇지 않다. 검색엔진은 인덱스가 돼있는 것만 검색한다. 인덱스가 돼있는 것은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웹 전체의 10퍼센트 내지 20퍼센트에 불과하며, 상업적 사이트와 ‘선정적’인 사이트에 심하게 편중돼있다. (89쪽)


결혼과 행복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평균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그런데 결혼이 당사자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더 행복한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데 더 성공적이어서 그런 것인가? 이 두 가지 설명 각각에 대해 연결고리를 채워 넣은 다음에 한발 물러서서 생각해보라. (102쪽)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피드백이 필요하다. 당신이 어느 지점에서 불분명하거나, 성급하거나, 말도 안 되는지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통해서 보는 것이다. 피드백은 당신의 논리도 개선시켜 준다. (17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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