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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은 도덕을 말하지 않는다
지은이 : 김시성
정가 : 18000원
페이지수 : 550쪽
ISBN 979-11-6295-023-4
출판일 : 20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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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노자가 쓴 것으로 전해지는 동양고전 《도덕경》을 차분히 읽어 내려가면서 그 의미를 이해하고 오늘날의 관점에서 되새김질해보는 책이다. 인생관, 사회관, 세계관을 가다듬는 데 도움이 된다.

 

 

 

소개글 

 

노자의 《도덕경》은 늦추어 잡아도 기원전 4세기 이전에 중국에서 한자로 저술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로 동서양의 수많은 학자들이 《도덕경》을 연구하고, 해설하고, 주석하고, 논평해 왔다. 이 책 《도덕경은 도덕을 말하지 않는다》는 지은이가 《도덕경》에 대한 종전의 독해들을 참고하면서 나름의 동양고전과 역사 연구, 그리고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관점에서 다시 독해한 결과물이다. 그런 만큼 독자는 이 책의 여러 곳에서 《도덕경》의 구절들에 대한 참신한 시각을 접할 수 있다.


종전의 《도덕경》 해설서들에 비해 쉽게 읽힌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지은이는 “《도덕경》의 사유를 한문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과 공유하려는 의도가 이 책 집필의 출발점이었다”며 “그래서 가급적 친숙한 우리말로 그 원문을 번역하고자 했으며, 일상의 용어와 사례를 들어 그 내용을 설명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지은이는 원문에 충실한 동시에 젊은 한글세대에게도 쉽게 읽혀야 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도덕경》을 바로 그 제목 때문에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도덕경》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이것을 도덕책이나 도덕적 잠언 모음집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도덕경》은 전혀 그런 책이 아니다. 노자는 국가 간 경쟁과 전쟁이 난무하던 춘추전국시대에 선악과 피아의 이분법적 사유를 넘어 포용과 공존의 사유가 필요함을 주장했고, 《도덕경》을 통해 그러한 사유의 철학적 이치와 근거를 설명했다. 따라서 《도덕경》을 무위자연의 자연주의 철학으로만 보는 것도 잘못된 관점이다.

 
그러나 《도덕경》에 서술된 다양한 비유와 상징이 읽는 사람의 입장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읽히는 것을 문제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도덕경》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든, 사회나 정치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든 그것은 독자 각 개인의 자유에 속한다. 이 책 《도덕경은 도덕을  말하지 않는다》는 어느 독자에게든 《도덕경》 읽기의 친절한 안내서가 돼줄 것이다.

 

 

 

    

지은이

 

김시성(金時成)_전북 군산에서 출생했고, 전북대학교와 서강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6년 동안 중·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한 뒤 교육행정기관에서 장학사와 교육연구사로 근무하고 있다. 중국 산동성에 1년간 거주하면서 중국의 여러 유적지를 탐방하며 중국 문화를 체험했고, 중국 고전과 불교 경전을 공부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사범대학의 학부와 대학원에서 교육과정에 관한 강의를 했고, 한국 전통사상과 동양 교육철학을 교육현장에 접목하는 작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메일 sisunggold@daum.net

 

 

 

 

차례

 

머리말
노자와 《도덕경》이라는 서물

 

도경(道經)
1장 보편적 진리는 존재하는가
2장 미와 추, 선과 악은 명확히 구분되는가
3장 함이 없음의 다스림
4장 빛과도 조화하고 먼지와도 함께한다
5장 자기중심주의의 거부
6장 도의 여성성
7장 천지와 성인은 사심을 앞세우지 않는다
8장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9장 날카롭게 벼린 칼날은 오래가지 못한다
10장 유무와 음양을 하나로 껴안다
11장 비어 있기에 쓸모가 있다
12장 외부의 자극이 사람을 미치게 한다
13장 총애와 욕됨이 멀지 않다
14장 도는 하나의 형상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15장 도는 서서히 움직여 생겨나게 한다
16장 모두가 그 뿌리로 돌아가 고요해진다
17장 아랫사람이 지배자가 있음만을 아는 다스림
18장 도가 폐하여지니 인과 의가 나타난다
19장 지배자가 성(聖)과 지(智)를 끊으면 백성의 이익은 백배가 된다
20장 구분 짓기의 배움을 끊어라
21장 덕의 포용력은 도를 따른다
22장 곧음 속에는 굽음이 있다
23장 그악스러움은 지속되기 어렵다
24장 까치발로는 오래 서 있지 못한다
25장 만물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26장 성인은 근본을 떠나지 않는다
27장 성인은 만물을 포기하지 않는다
28장 위대한 다스림은 편가름이 없다
29장 천하는 함부로 다룰 수 없는 신비한 그릇이다
30장 천하는 무력으로 강해지지 않는다
31장 승전은 경사가 아니라 애사일 뿐이다
32장 도는 하나의 이름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33장 스스로를 아는 자는 밝다
34장 도는 좌와 우, 대와 소를 함께 품고 있다
35장 도는 담백하다
36장 동일한 사태의 끝없는 지속은 스스로 그러함이 아니다
37장 도는 억지로 뭔가를 이루려 하지 않는다

 

덕경(德經)
38장 상덕은 덕스럽고자 고집하지 않는다
39장 도는 상반되는 것들을 함께 아우른다
40장 만물은 돌아가기를 반복한다
41장 하사(下士)는 일상의 도를 들으면 크게 비웃는다
42장 강해지려고만 하는 자는 명을 누리지 못한다
43장 말하지 않는 가르침을 행하는 자가 드물구나
44장 집착은 상실과 동행한다
45장 위대한 웅변은 어눌한 듯하다
46장 천하에 도가 있으면 우마(牛馬)는 논밭을 간다
47장 자신의 내면을 보라
48장 지식공부와 수행공부
49장 성인은 고정된 마음이 없다
50장 삶과 죽음은 별개의 사태인가
51장 도는 생기시키고 덕은 기른다
52장 구원은 어디에 있는가
53장 도를 잃으면 세상은 황폐해진다
54장 내 몸을 보듯이 타인의 몸을 본다
55장 도가 아닌 것은 일찍 끝나버린다
56장 아는 자는 말하지 않는다
57장 욕심내지 않으면 백성은 저절로 다스려진다
58장 화와 복은 동행한다
59장 자신을 낮추는 겸허함의 정치
60장 작은 생선 삶듯이 다스림에 임하라
61장 큰 나라가 아래에 처하면
62장 도는 깊숙이 있지만 만물에 내재한다
63장 가벼운 승낙은 믿음이 적은 법
64장 작위적 욕심이 일을 그르친다
65장 우직함으로 다스리면
66장 다투려 하지 않기에 성인과는 다툴 수 없다
67장 세 가지 보물
68장 훌륭한 무사는 힘자랑하지 않는다
69장 전쟁을 주도하지 않는다
70장 도는 알기 쉽고 행하기 쉽다
71장 확신과 위태함은 비례한다
72장 백성을 억압할수록 백성의 의심도 커진다
73장 하늘 그물은 성기지만 빠뜨림이 없다
74장 무도한 정치는 모두에게 불행을 준다
75장 탐욕의 정치
76장 강함만으로는 전쟁에 이기기 어렵다
77장 하늘의 도는 고름(均)을 지향한다
78장 성인은 영광의 자리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79장 대원(大怨)을 화해시켜도 원망은 남는다
80장 작위적 팽창의 경계
81장 나눔과 풍요로움

 

후기

 


 

책속에서

  

노자가 말한 무위가 단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태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님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노자의 무위는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돼야 한다. 당시에 그것은 적극적 반전평화의 메시지이자 지배층의 사적 욕망에 기반한 작위적 통치행위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였다. (114쪽)
 
 
“성스럽고 지혜롭다는 생각을 버리지(絶聖棄智)” 못한 지도자의 가장 극단적인 모습이 바로 신격화된 지도자다. 신격화된 지도자는 민생의 파탄을 낳을 뿐이다. ‘신이 된 인간’이야말로 인간 세상에 가장 큰 비극을 불러오는 씨앗일 수 있다. “인을 끊고 의를 버린다(絶仁棄義)”는 구절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도자는 스스로가 인자하고 의롭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184쪽)
 
 
“천하는 신령스러운 그릇이니 어떻게 함부로 할 수 없다(天下神器 不可爲也)”는 구절은 이 텍스트의 주요 독자로 설정된 당시의 지배계층에게 다양성을 인정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와 동시에 그것은 절대적인 것으로 가정된 지배계층의 신념에 따른 강압과 폭력, 그리고 세상을 인위적, 사적으로 작위하고자 하는 욕망에 대한 거부이자 경고였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250쪽)
 
 
도덕경은 총 81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37장을 도경(道經)이라고 하고 38~81장을 덕경(德經)이라고 한다. 도경은 주로 도의 본질과 본체에 관해 서술하고, 덕경은 도의 용(用)에 관해 주로 서술한다. (304쪽쪽)

 

 

지배 욕구는 필연적으로 주체와 대상을 구분한다. 그러나 그런 지배 욕망은 천지자연의 스스로 그러한 모습이 아니기에 항상될 수 없다. 천지자연의 스스로 그러함을 거스르는 것은 도가 아니고, 도가 아닌 것은 장구할 수 없기에 일찍 끝나버리고 만다. (417쪽)

 

 

재래식물은 낮은 곳, 더러운 곳에 처하기를 마다하지 않으므로 도에 가깝다. 물은 청정성(淸淨性)을 고집하지 않는다. 성인도 자신만이 선이라는 생각을 고집하지 않는다. 성인은 지선(至善)에 대한 집착에 내재하는 위험을 알기에 깨끗함, 상서로움만을 지니려고 하지 않고 허물과 더러움(垢), 상서롭지 아니함(不祥)과도 조화를 이루려고 한다. (5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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