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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정 넘고 오륙도 돌아 행복공동체로
지은이 : 김송호
정가 : 13000원
페이지수 : 244쪽
ISBN 978-89-97751-21-1
출판일 : 20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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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퇴직을 앞둔 40~50대 남자들을 위한 ‘행복한 인생 후반부 경영’ 컨설팅이다. 사오정(45세가 정년)과 오륙도(56세까지 직장에 있으면 도둑)라는 말은 대한민국 40~50대 남자들의 비극적인 현실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 책의 지은이는 퇴직은 인생에서 절망과 불행을 가져오는 사건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과 행복의 시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다만 인생 후반부를 맞아 인생에 대한 관점과 삶의 태도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40~50대 남자의 아내들도 이 책을 읽으면 퇴직을 앞둔 남편의 고민을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소개글 

 

40~50대 중년 남자들은 참으로 가엾은 존재다. 직장에서 밀려날 때가 됐거나 이미 밀려났는데 가정에서는 소외당하고 있다. 몇 푼 안 되는 국민연금 외에는 이렇다 할 노후대책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한 경제적 압박에 사회적 존재가치 상실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가 겹친다. 중년 여자에 비해 중년 남자의 자살률이 2~3배나 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중년 남자 중에서 인구구조 도표의 가장 불룩한 부분에 해당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가 가장 대책 없는 처지다. 막내인 1963년생이 2013년에 만 50세가 되면서 이제 베이비붐 세대는 모두 50대다. 이들은 퇴직 후 인생 후반부 대책을 제대로 세워놓지 못한 상태에서 줄줄이 퇴직당하고 있다. 그중에는 하우스푸어도 많고, 퇴직금으로 자영업에 나섰다가 망한 사람도 부지기수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위기의 중년 남자들을 구원하는 일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가족의 개념과 가족 내 가장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데다가 중년 이후 고령층에 대한 사회복지 제도가 미비하여 그들에 대한 사회적 구원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결국 지금의 중년 남자들은 각자가 스스로 자기를 구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공동체’가 됐든 ‘네트워크’가 됐든 같은 처지의 중년 남자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힘을 모아 해결책을 강구하면 더 나을 것이다.

50대 베이비부머인 지은이는 이 책에서 40~50대 남자들을 대상으로 인생 후반부를 행복한 삶으로 만드는 비결을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지은이는 자신도 퇴직을 경험했을 뿐 아니라 다년간 퇴직 후 행복에 관한 탐구와 모색을 해온 이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인생 후반부의 행복한 삶에 관한 책을 이미 두 권(《행복하게 나이 들기》(휴먼앤북스, 2008년)와 《퇴직은 행복의 시작이다》(필맥, 2011년)) 저술했고, 텔레비전 방송에서 비슷한 주제의 25회 시리즈 강연(2011년 10월~2012년 4월, 불교TV, <21세기 행복한 노후 특강>)을 했다. 또한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퇴직 후 농촌에 내려가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책에는 지은이의 그런 경험, 탐구, 모색의 엑기스가 담겨 있다. 지은이가 전하는 메시지는 어찌 보면 간단하다. 퇴직은 인생의 끝이 아니라 행복한 삶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가족부양 책임이나 사회적 의무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행복을 추구할 절호의 기회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기회를 살려 실제로 행복한 퇴직 후 인생 후반부를 누리려면 관점의 전환과 태도의 변화가 필요하고,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지은이가 꼽는 것은 ‘욕구를 줄이자’는 것이다. 특히 인생 후반부에는 ‘행복지수=소유/욕구’라는 행복공식이 말해주듯 욕구를 줄여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지은이는 강조한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인생 후반부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자신의 경험과 주위의 실례를 들어가며 설명해준다. 제1부 ‘현재를 행복하게 만들자’에서는 퇴직에 대한 잘못된 관념을 바로잡아주고, 제2부 ‘과거를 정리하자’에서는 퇴직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주며, 제3부 ‘행복한 미래를 꿈꾸자’에서는 퇴직 후 삶을 어떻게 꾸려가야 하는지를 조언해준다.

지은이는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20~30년의 직장생활을 위해 청소년기 십수 년 동안을 준비했다. 그렇다면 그 두 배의 세월인 40~50년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그보다 더 많이 준비하지는 못할망정 적어도 그 정도는 준비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 말에 공감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서 그 준비의 방법과 요령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는 “퇴직을 맞은 내 또래의 베이비붐 세대 모두에게 이 책이 희망의 불꽃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지은이

 

김송호_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미국으로 유학 가 퍼듀대학교에서 공학박사를 받은 전형적인 공학도이다. 귀국 후 대기업의 연구소와 사업부서에서 일하다가 외환위기 무렵 사업을 시작했다. 50대에 접어들어 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를 자처하면서 커리어 컨설팅과 헤드헌팅 일을 시작했다.
동국대학교 겸임교수로 있으며, 입학사정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기업과 대학에서 공대생과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 변화’에 관한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 대외홍보위원회 부위원장, 강원도 과학기술자문위원, 여러 대학의 자문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퇴직한 사람들이 시골에 내려가 자급자족하면서 살자는 취지로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 (http://cafe.daum.net/happyseniorcmmunity)를 추진하고 있다. 일반인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인생 후반부의 행복’에 관한 강연도 하고 있다. 2011년 10월부터 2012년 4월까지 6개월 동안 불교TV(www.btn.co.kr)에서 <21세기 행복한 노후 특강>을 25회에 걸쳐 진행했다. 2010년부터는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를 매주 이메일로 보내고 있다.
인생 후반부의 행복에 관한 책으로 <행복하게 나이 들기>(휴먼앤북스, 2008년), <퇴직은 행복의 시작이다>(필맥, 2011년) 등을 저술했다. 이를 더해 <대한민국 이공계 공돌이를 버려라>(청림출판, 2007년), (페이퍼로드, 2010년), <당신의 미래에 취업하라>(필맥, 2009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12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차례

 

프롤로그: 행복해지려면 인생을 보는 관점을 바꿔라

제1부 현재를 행복하게 만들자

1장 현재를 직시하자
- 퇴직은 남의 나라 얘기?
- 눈높이를 낮춰 이직하면 된다고?
- 돈만 비축하면 퇴직준비 끝?
- 퇴직하면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 나는 친구가 많아서 외롭지 않을 거야?
- 건강은 의사가 지켜줄 거야?

2장 현재를 받아들이자
- 나의 중년을 사랑하자
- 머리를 염색하면 젊어지나
- 비아그라에 의지하지 말자
- 가끔은 화장이 필요하다
- 일상에서 행복을 찾자
- 혼자서도 잘 지내자

제2부 과거를 정리하자

3장 과거의 흔적 정리가 우선이다
- 인생 전반부의 흔적을 지우자
- 떠밀려 사는 삶을 청산하자
- 많이 버릴수록 행복하다
- 실패도 중요한 자산이다
-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버리자
- 자식들과 올바른 관계를 정립하자

4장 이제부터 시작이다
-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자
- 가장 먼저 나를 사랑하자
- 이제부터 아내와 친구 하자
- 부드러운 사람이 되자
- 인생 하산길을 조심하자
- 슬로 라이프로 살자

제3부 행복한 미래를 꿈꾸자

5장 미래를 준비하자
- 퇴직은 행복의 시발점이다
- 인생을 리셋시키자
- 나만의 명함을 만들자
-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일을 찾자
- 책 한 권쯤은 쓰자
-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자
- 죽음을 지혜롭게 대비하자
- 독서로 미래를 대비하자

6장 나만의 꿈이 있어 행복하다
-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 만들기
- 외국 공동체 답사
- 지리산과 백두산 등반
- 한국의 섬 20개 탐방
- 행복을 찾아 떠나는 해외여행
- 일생 동안 책 30권 쓰기
- 매년 요리 2가지씩 배우기
- 악기 한 가지 배우기

에필로그 나의 행복한 미래는 내가 만든다

 


 

책속에서

 

대부분의 한국 중년들이 생각하듯이 정말로 돈이 많으면 퇴직 후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 답은 물론 ‘아니다’이다. 퇴직 후에 돈이 많아서 매일 여행을 다니거나 골프를 치러 갈 수 있는 사람들도 몇 안 되겠지만, 설사 그런 여건이 된다 하더라도 퇴직 후 50년 동안 내내 여행을 다니거나 골프를 치러 가는 게 행복한 생활일 수는 없다. 돈만 있으면 행복한 노후가 보장된다는 생각은 평생직장과 짧은 자연수명 덕분에 퇴직 후를 여가기간 정도로 간주할 수 있었던 과거의 시절에나 통용되던 것이다. 퇴직 후 50년이라는 세월은 여가기간으로 여기기에는 너무나 길다. (7~8쪽)


직장을 옮기는 경우에도 충격이 크겠지만 직장에서 퇴직할 때의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 특히 남자들에게 직장은 단순히 급여를 받기 위해 다니는 곳을 넘어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우리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퇴직할 때 받는 충격은 가히 메가톤급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나의 전부라고 생각하면서 열렬히 사랑해온 여자에게 차였을 때의 충격 정도라고나 할까? 자기의 일생을 바친 직장이라는 조직이 갑자기 자기에게 등을 돌릴 때 받게 되는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더구나 직장 외에는 다른 생활공간을 전혀 확보하지 못한 경우에는 그 충격이 더더욱 클 수밖에 없다. ‘아니 가정까지 소홀히 하면서 충성을 바쳐온 직장인데,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또는 ‘이 회사가 이렇게 발전하고 성장한 게 누구 덕분인데, 이제는 내 효용가치가 없어졌단 말이지?’라는 생각에 분노를 터트려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20~21쪽)


한국의 남자들은 어느 날 가족에게 돌아가겠다고 선언하면 가족이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환영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큰 착각이다. 남자의 입장에서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이해해줘야 할 것 아니냐고 항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가족을 경제적으로 부양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가족에게 써야 할 시간을 가정 밖에서 쓰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이제는 직장생활과 가족과의 관계 사이에서 균형을 잡은 사람이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이다. (34쪽)


유년기와 청년기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에 아름다운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로 행복한 시기일까? 나는 유년기와 청년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 오히려 자식들도 다 크고 스스로는 세상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중년인 지금 시기가 가장 좋다. 개인적으로는 집안이 너무나 가난해서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데다 명절 때가 아니면 새 옷을 구경하기도 힘들었던 어린 시절의 고통을 다시 겪어낼 자신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가난한 상황에서가 아니라 지금과 같이 풍요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다고 해도 내 생각은 같다. 요즘 아이들을 보노라면 어린 시절을 다시 겪어낼 자신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53쪽)


나는 퇴직한 다음에 사업을 시작하겠다면서 나에게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돈이 들지 않는 사업을 택하라고 말해준다. 사업을 하더라도 비축한 자금 중 최소한의 노후자금에는 절대로 손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그런데 이 경우에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사업을 시작할 때 여윳돈 내에서 시작해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 진창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갖고 있던 돈을 조금씩 더 집어넣다가 결국에는 최소한의 노후자금까지 모두 집어넣게 되고, 심지어는 빚까지 지게 된다. 그러니 아예 처음부터 돈이 들어가는 사업은 시작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것이 좋다. (104~105쪽)


누구나 퇴직할 즈음의 나이가 되면 나처럼 몸과 마음이 굳어지는 경험을 많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몸과 마음이 굳어진 사람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굳어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굳어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그런 자신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 있지만, 그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별로 없다. 굳어있는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주위로부터 왕따를 당하게 되고 자신만 불행해진다. (132쪽)


‘행복=소유/욕구’라는 행복공식을 가지고 말한다면, 인생 전반부가 소유를 늘리기 위해 ‘빨리빨리’ 서둘렀던 시기라면 인생 후반부에는 욕구를 줄이기 위해 나의 내면을 살피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행복지수가 높아질 수 있다. ‘천천히’ 나의 내면을 잘 살피면 욕구 중에서 진정 나에게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릴 수 있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욕구를 버리는 과정이 바로 ‘자발적 가난’을 추구하는 삶이다. 물론 슬로 라이프 자체가 나의 행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슬로 라이프를 통해 나의 내면을 살피고 내 욕구를 버려야만 비로소 행복해진다. (142쪽)


요즘 나에게는 생각만 해도 신나는 주제가 있다. 바로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 만들기다. 주위의 몇몇 친한 사람들이 “박사님은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 얘기만 나오면 얼굴이 밝아지고 말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라고 놀릴 정도다. 평소에 별로 말이 없는 내가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 얘기만 나오면 신이 나서 떠들게 되는 것을 나 스스로도 느낄 수 있으니 그런 말이 나올 만도 하다. 그렇다. 나는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와 진한 사랑에 빠졌다. 나는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 얘기만 나오면 가슴이 설레고, 내가 이런 공동체를 생각해내고 추진하고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가 있기에 내 인생 후반부는 희망으로 가득 차고 기쁨이 넘치게 됐다. (1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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