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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정글에서 살아가기 (전자책)
지은이 : 태인
정가 : 6000원
ISBN 978-89-97751-67-9
출판일 :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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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십대 후반에 조기은퇴를 하고 궁여지책으로 창업전선에 뛰어든 한 중년남자의 좌충우돌 고군분투기. 창업 준비를 거쳐 매장을 오픈하고 운영해온 경험을 생생하게 풀어놓은 책이다. 고뇌와 결단, 좌절과 희망이 뒤섞인 에피소드들이 우리를 치열한 자영업 세계의 한가운데로 안내한다. 자영업을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 이미 뛰어든 자영업 정글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에게 도움과 힘이 되는 이야기가 담겼다.

 

 

소개글 

 

이태백(이십대의 태반이 백수), 삼팔선(38살도 선선히 퇴직을 받아들인다), 사오정(45살에 정년퇴직), 오륙도(56살까지 직장에 있으면 도둑놈)라는 은어가 보편화된 지도 10년이 훌쩍 넘었다. 청년실업, 조기퇴직과 같은 우리 사회의 불안정한 고용 현실을 풍자한 말이다. 이력서를 들고 백방으로 뛰어다녀도 받아주는 곳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이고, 직원이 마음 편히 정년까지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직장은 어디에도 없는 시대다. 한창 일할 시기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거나 갑작스레 일터를 나와야 하는 이들, 하지만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슬퍼할 겨를도 없이 새 길을 가야 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안은 무엇일까? 아마도 스스로 사업자, 즉 자영업자가 되는 길일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도 그들 중 하나다. 사십대에 조기퇴직한 뒤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여 사업자가 됐다. 문제는 자영업 세계의 생존율이다. 우리나라는 OECD 가맹국 중 자영업자 비중이 가장 높다. 취업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너도나도 진입장벽이 낮은 자영업 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대기업들까지 슈퍼, 서점, 빵집, 음식점 등 종목을 따지지 않고 영역을 확장하며 기존의 영세 자영업자들을 몰아내고 있다. 자연히 경쟁이 치열해지고 생존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지은이는 이 치열한 약육강식의 정글에서 7년째 버티고 있다. 이 책은 그 7년간의 생존 일기다.

책에는 그동안의 경험과 그 과정에서 느낀 희로애락의 감정과 깨달음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지은이가 창업하기 2년 전부터 아내와 함께 수도권 일대에서 개최되는 창업박람회장을 찾아다니고 틈만 나면 현장을 발로 뛰며 업종 선정과 상권 분석에 심혈을 기울인 점은 주목할 만하다. 현재 창업하는 사람들의 평균 준비기간은 3~4개월에 불과하다. 준비기간이 길어질수록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권이나 업종 선별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면 얼마 못 가 문을 닫게 될 확률이 높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은이는 창업 초기에 몇 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일요일에 휴점한 것, 직주근접의 원칙을 무시한 것, 주방 근무 인원을 과다하게 배정한 것 등이 그것이다. 그런가 하면 가맹 본사와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갈등과 고민도 있었다. 프랜차이즈 창업의 맹점을 전혀 모르는 바 아니었던 지은이는 처음 업종을 정하고 가맹 본사와 상담할 때 매장 리뉴얼 정책이나 수익분배 구조 등을 꼼꼼히 확인한 후 최종 선택을 했다. 하지만 창업 2년차에 본사의 가격정책이 갑자기 바뀌면서 기존 가격에 최적화가 되었던 매장의 매출이 급락하는 위기에 빠진 것이다. 본사와의 의견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고 개인창업으로의 전환을 고민한 과정을 서술한 부분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진지하게 읽어볼 만하다.

창업 첫 해의 대박 조짐이 길게 가지 못하고 매출이 하락한 후 정체기가 지속되자 지은이는 자괴감에 빠졌다. 휴일도 없이 하루 12시간 일하고, 지천명의 나이에 주방 일을 시작하고, 선녀 같은 아내를 탈출구 없는 노동의 길로 몰아넣은 데서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고백하는 대목에선 마음이 짠해진다. 그러나 지은이는 털고 일어섰다. 체력관리를 하고, 자기계발을 시도하고,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실천해가면서 자신감을 충전했다. 그리고 다시금 자영업 정글의 한가운데서 씩씩하게 생존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 책이 “정글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동지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지금 이 순간에도 자영업 정글에 뛰어들고 있거나 뛰어들 준비를 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큰돈을 버는 비결을 알려주지는 못하지만, 자영업 정글의 냉혹한 실상을 알려주고 그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는 데 작은 보탬을” 주는 것이 지은이의 바람이다.

 

 

 

지은이

 

태인_1961년에 인천에서 태어나서 인하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갈망하는 소시민으로, 22년간의 직장생활을 거쳐 현재 자영업 정글에서 7년째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사랑은 언제나 우리 가슴에》와 자기계발서 《직장생활 이렇게 하면 정년까지 문제없다》가 있다.

  

   

 

차례

 

머리말: 눈물 저편에

1장 5학년 중늙은이의 고군분투
운명처럼 만난 창업 아이템 / 창업 성패의 90% 이상을 좌우하는 것 / 배수의 진을 치다 / 와우, 대박! 대박이다!! / 먹는장사에 휴일은 사치 / 직주근접! 집과 일터의 거리를 무시하지 마라 / 축구와 풋살 /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매출이 감소한다 / 개인 창업으로 전환할까?

2장 자영업 정글에서 살아남기
맨땅에 헤딩하다 / 고객은 가족이며 지인이다 / 근면성, 인사성, 기억력, 창의력, 인내심 / 셀프서비스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 매출 감소는 점주 탓? / 해답 없는 인력관리 / 프랜차이즈 창업이냐 개인 창업이냐 / 누구나 1%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또 다시 갈림길에 서서

3장 5학년 중늙은이의 희로애락
5학년 4반 중늙은이의 하루 / 일만 시간의 법칙 / 버킷리스트 / 73kg에서 68kg으로 / 주택관리사 자격증에 도전하다 / 6학년 인생 도화지 / 100세 시대에 대한 소회 / 천 원의 행복 로또 / 22대5

4장 자영업 정글이 나를 속일지라도
남에게 밥을 지어주는 사람은 자식이 잘된다 / 비와 매출의 함수관계 / 선녀에서 억척 아줌마로 / 부자 되세요 / 소주 한잔의 의미 / 그냥저냥 사는 게지 / 어머니 전상서

 


 

책 속에서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하고 만약 차선도 없다면 차악을 선택하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사오정의 아픔을 겪고 창업에 나선 중년이 선택하는 차악은 헤어나기 힘든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과 같다. 가지고 있는 전 재산을 투자하는 창업이다. 자칫하면 빈곤층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텐데 차악을 선택할 수는 없지 않은가. 순간의 선택에 이후 10년, 아니 그보다 더 긴, 남은 인생 전체가 걸려있다. 오직 최선의 선택만이 미래를 보장해준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운명처럼 만난 창업 아이템’에서)


직장생활과 자영업 정글에서의 삶은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직장생활을 할 때에는 정기휴일이 있고 평일에는 아무리 늦어도 오후 8시 이전에 일을 마감할 수 있기에 피로를 풀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자영업 정글에서는 정기휴일이란 사치이고 평일에도 오후 10시까지 가게를 지켜야 하기에 피로도가 현격히 높았다. (…) 거주지를 안산에서 인천으로 옮김으로써 원룸 임차료에 기름값과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절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를 최소화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효과였다. ‘가게와 집은 가까울수록 좋다’는 진리가 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생고생하면서 체득한 1년이었다. (‘직주근접! 집과 일터의 거리를 무시하지 마라’에서)


적어도 우리 매장의 경우에는 본사의 가격 인상은 실패한 정책이다. 개인점포였다면 어설프게 그런 가격 인상을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가맹점이다 보니 가격 결정에 자율권이 없었다. 만일 내가 업종을 변경하게 된다면 프랜차이즈 매장이 아닌 개인 매장을 하리라고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 매출도 감소한다는 것을 몇 년간 몸소 체험했기에 가격만큼은 내가 정하고 싶은 것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매출이 감소한다’에서)


자영업 정글에 뛰어들면 개인 창업과 프랜차이즈 창업의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 갈림길에서 일생일대의 승부수를 던진다고 생각하는 이라면 개인 창업의 길로 가야 할 것이고, 안정을 바탕으로 현상유지를 원하는 이라면 프랜차이즈 창업의 길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개인 창업의 경우 초기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적고 수익률이 높기는 하지만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 오랜 기간 철저히 준비해야 함은 물론 확실한 아이템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만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백이면 백이 패배의 쓴맛을 보게 된다는 것이 창업계의 정설이다. 따라서 초보자라면 개인 창업보다는 어느 정도 검증된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이 실패의 확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개인창업으로 전환할까?’에서)


처음 걸어보는 길은 낯섦 그 자체였다. 초보운전자처럼 모든 게 조심스러웠다. 하루하루 초조해 하는 나에게 걱정하지 말라며 등을 다독여주는 이들이 있었다. 삶이 힘들다 해도 실망하지 말고 힘을 내라고 손을 내밀어주는 이들이 있었다. 만약 그들이 없었다면 나는 자영업 정글에서 패자가 되어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들은 나의 고객들이다. 그들은 자영업 정글에서 내가 꾸려가는 삶을 지탱해주는 거대한 버팀목이다. (‘고객은 가족이며 지인이다’에서)


이곳은 한번 발을 들여놓게 되면 쉽사리 빠져나갈 수 없는 구조다.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12시간을 꼬박 일해야 한다. 게다가 남들은 여가시간으로 즐기는 토요일과 일요일도 반납해야 하고, 일 년 365일 중 361일을 일해야 하며, 사회생활과 취미생활을 비롯해 사생활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살아야 한다. 자영업 정글의 험난함을 몸소 겪은 입장에서 친구에게는 그 길을 걸으라고 권하고 싶지 않은 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자영업 정글에 발을 들여놓겠다면 철저히 준비하여 실패의 확률을 최소화하라고 말하고 싶다. 창업준비 기간을 최대한 길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나 1%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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