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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의 함정
지은이 : 엘리자베스 워런, 아멜리아 워런 티아기 | 옮긴이 : 주익종
정가 : 16000원
페이지수 : 328쪽
ISBN 979-11-6295-013-5
출판일 :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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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 중산층 가정의 경제적 위기를 다룬 책이다. 맞벌이까지 하면서 열심히 사는데도 재정파탄으로 내몰리는 수많은 중산층 가정의 역설적인 실상을 파헤치고 해법을 제시한다. 한국 중산층 가정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소개글

 

수많은 중산층 가정이 재정파탄으로 내몰리고 있다. 한 세대 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오늘날의 중산층 가정은 한 세대 전의 중산층 가정에 비해 교육수준도 높아졌고, 봉급도 더 많이 받으며, 맞벌이도 훨씬 더 많이 하는데 왜 그런 걸까? 이 책은 오늘날 중산층 가정의 재정위기가 과소비에 기인한 것이라는 통념을 무너뜨린다. 그보다는 맞벌이 부부가 쉽게 빠져드는 고비용 가계재정 구조와 자녀 교육에 대한 경쟁적 투자가 주된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분석에 따르면 가계소득을 늘리기 위한 맞벌이는 경직성 지출 규모를 늘려 놓음으로써 오히려 가계재정의 위기 대응력을 크게 약화시킨다. 그리고 자녀에게 중산층 이상의 삶을 보장해주기 위한 경쟁적인 노력, 특히 조기교육의 유행과 좋은 학군으로의 이사수요 집중은 교육비와 주거비용을 끌어올려 결국은 각 가정의 재정에 주름살이 지게 한다. 이런 이유들로 재정적 압박을 받는 중산층 가정은 빚을 내게 되는데, 그 빚이 상환능력을 넘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기 일쑤다. 금융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된 결과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마구잡이 대출 영업을 일삼아 가정의 입장에서는 대출을 얻기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미국 중산층 가정의 재정위기를 다루었다. 하지만 맞벌이 가정의 증가, 자녀를 일류대학에 보내기 위한 교육 열풍, 학원이 밀집한 지역의 집값 급등, 주택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급증, 개인 워크아웃과 회생절차 신청자 증가 등이 추세적으로 나타나며 뒤섞여 온 최근 우리나라의 상황도 이 책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에서 수많은 중산층 가정이 맞벌이를 하며 열심히 살았음에도 재정파탄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에서도 엄마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들면서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거 재정적 곤경에 빠져든 미국 중산층 가정의 전철을 밟을 위험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이 출간된 뒤 10여 년이 지나도록 서점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유지되고 있는 것은 중산층 가정의 힘겨운 상황이 쉽게 개선되지 않는 현실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사이에 이 책은 중산층 문제에 관한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에서 두 저자는 맞벌이의 함정을 제거하는 방안, 다시 말해 오늘날 중산층 가정의 재정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정부의 정책과 개별 가정의 대책이라는 두 가지 차원에서 제시하고 있다. 우선 정부의 정책 차원에서는 교육제도의 개혁과 금융에 대한 적절한 재규제를 제안한다. 구체적으로는 교육에 대해 특정 지역의 집값 상승을 초래하는 학군제 폐지, 바우처 제도 확대, 유아교육 공교육화, 대학등록금 동결 등을, 금융에 대해 신용대출 제한, 이자율 상한선 규제 강화 등을 꼽는다. 개별 가정의 대책 차원에서는 가계재정이 위기에 빠질 가능성에 대비해 ‘재정 소방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다. 유사시 부부 중 한쪽만의 소득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점검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경직적인 고정비용 축소, 유용한 보험 가입, 장기할부 정리, 저축 증대 등에 관한 계획을 세워 실천하라는 것이다.

 

 

 

 

 

지은이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미국 매사추세츠 주 출신의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으로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후보 경선에 도전하고 있다. 하버드 로스쿨 교수를 지냈다. 이 책 외에 《싸울 기회(A Fighting Chance)》, 《채무자를 용서하며(As We Forgive Our Debtors)》 등 모두 10권의 책을 집필 또는 공동집필했다.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설립 과정을 주도했다. 부실자산구제 프로그램(TARP)에 대한 미국 의회 감독위원회 의장과 전미 파산조사위원회(NBRC) 수석자문관으로도 활동했다. 두 명의 자녀와 세 명의 손자녀를 두고 있다.

아멜리아 워런 티아기(Amelia Warren Tyagi): 재능과 컨설팅 관련 중개서비스 및 마켓플레이스 회사인 비즈니스 탤런트 그룹의 공동창업자 겸 사장이다. 공공정책 분야의 비영리조직인 데모스(Demos)의 의장으로 활동했다. 브라운 대학과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 스쿨을 나와 매킨지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세 아이의 엄마로 남편과 함께 캘리포니아 주의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다

 

두 지은이는 엄마와 딸의 관계이며, 이 책 외에 《맞벌이 부부의 경제학(All Your Worth)》도 공동집필했다.

 

 

옮긴이


주익종: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학부를 거쳐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강사, 하버드대학 방문학자, 서울신용평가정보 신용평가 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 《대군의 척후-일제하의 경성방직과 김성수, 김연수》(푸른역사, 2008), 《고도성장시대를 열다》(해남, 2017, 공저)가 있다.

 

 

차례

 

머리말


1장 계획한 그대로 살아도
일곱 가정 중 하나가 / 보지 못한 위험 / 엄마들의 이야기 /
자녀를 갖는다는 것은

2장 과소비 신화
돈은 다 어디에 쓰였나 / 자녀들을 위해 / 좋은 학군의 입찰전쟁 /
주택 함정에서 구해내기 / 교육의 가격 / 공립학교 교육에 대한 기대 /
정말로 중요한 대학 학위 / 대학 등록금 동결 / 가족자동차 /
과거의 가정과 오늘날의 가정

3장 엄마라는 다목적 안전망
중산층 가정의 안전망 / 여윳돈은 없다 / 의도는 좋았지만 /
시계를 되돌리려는 것인가

4장 악덕 채무자 신화
파산과 수치심 / 손쉬운 탈출구론 / 사기와 제도악용론 / 무엇이 문제였나 /
두 배가 된 위험 / 좋지 않은 타이밍 / 엎친 데 덮친다 / 신의 은총이 없다면 /
한 생존자의 사례 / 약간의 예방조처를 / 신화는 폐기돼야

5장 맞벌이 세상 홀로 가기
그 어느 때보다 좋아졌지만 / 그 어느 때보다 열악해진 편모들 /
갈라서기도 쉽지 않다 / 맞벌이 가정과의 경쟁 / 재혼의 길 /
아빠에게 더 많이 지불하게 해야 하나 / 고통분담 모형 /
돈을 다 털린 아빠들 / 갈라서기 전부터

6장 시멘트 구명정
규제에서 벗어난 멋진 신세계 / 폭증하는 카드 빚과 2차 모기지 /
미래를 저당 잡히고 / 돈이 있는 곳 / 대출업자가 보낸 회수인 /
실현가능한 대책 한 가지 / 침묵의 소리 / 다윗을 만난 골리앗 /
가정을 위한 정치 되살리기

7장 재정 소방훈련
집에 불이 나기 전에 / 이미 불이 났을 때는 / 집에 다시 들어앉아야 하나 /
자녀 안 갖기 해법 / 파산가정의 아이들 / 함정 제거를 위해

 역자 후기 -붉은 여왕의 세계



 

책속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놀라운 사실에서 출발했다.
- 자녀가 있다는 것은 여성이 파산할 것임을 가장 잘 알려주는 예고지표다.
- 부모가 이혼하는 아이들보다 부모가 파산하는 아이들이 더 많다.
《맞벌이의 함정》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중산층 가정이 재무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지는지에 관한 이야기다.(9쪽)



심장발작을 겪는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파산을 맞고 있다. 그리고 암 진단을 받는 성인보다 더 많은 성인들이 파산을 신청한다. 전통주의자들이 결혼제도의 종언을 비판하는 시대이지만, 미국인들은 이혼보다 파산신청을 더 많이 한다. 심장발작, 암, 대학졸업, 이혼 등은 거의 모든 미국 가정에 인생의 변곡점을 만든다. 그러나 이제 우리 주위의 친구나 동료들 가운데 일생의 그 어떤 사건보다 파산을 경험한 사람들의 수가 더 많아질 것이다.(39~40쪽)


오늘날의 부모는 과거 어느 때의 부모보다 더 열심히, 한 세대 전에 혼자 벌던 부모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 오늘날의 부모는 전일제 직업을 고수하면서 집에서도 모든 의무를 다하고 있다. 그런데도 역설적으로, 과거에 존재했던 전업주부라는 안전망을 더 이상 갖고 있지 않은 탓에 재정적 재난에는 더 취약해졌다.(132쪽)


이혼한 여성은 자신이나 전 남편이 맞벌이 소득에 의존해 중산층 생활을 해왔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하며, 이제부터는 두 번째 봉급 없이 살아가야 한다. 모든 사람이 중산층 편모는 과거 어느 세대의 편모보다 더 유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개선된 교육과 직업경력, 그리고 법원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편모는 과거 어느 때의 편모보다 더 재정파탄에 이르기 쉽다. (193쪽)

 

 

이자율 규제가 붕괴하자 비우량 모기지 대출업자라는 새로운 사업자들이 생겨났다. 비우량 모기지 대출업자들은 전통적인 저비용의 모기지 대출을 받을 자격에 미달되고 신용기록이 좋지 않은 가정들에 전문적으로 고리의 주택저당 대출을 제공한다. 규제완화의 초기만 해도 비우량 모기지 대출이란 말은 아예 없었다. 그런데 1990년대 중엽에 체이스 맨해튼이나 시티은행과 같이 신용카드 대출로 두둑한 이윤을 챙긴 대형 은행들이 새로운 시장을 찾다가 비우량 모기지 대출을 만들어냈다.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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